'결혼지옥' 어른아이 부부, 당구에 빠진 남편과 불면증을 겪는 아내의 이야기

24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이 애 같다는 아내와 아내의 잔소리에 지친다는 남편, 어른아이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제주에서 함께 갈빗집을 운영하는 부부. 첫 만남 당시 아내에게 한눈에 반했다는 남편은 과거 이혼한 뒤 아이 셋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아내의 고백에도 개의치 않고 직진했다. 이혼의 상처가 컸던 아내는 남편과의 결혼을 망설였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편의 모습에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현재 남편과의 두 번째 결혼을 결심하게 된 아내. 하지만, 아이 같은 남편의 민낯으로 인해 현재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아내의 하루 일과를 보면, 이른 아침부터 집 안 청소에 열중하지만 남편은 기절한 듯 자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남편은 여유롭게 식당에 출근하지만, 곧바로 당구장으로 향한다. 매일 13시간을 꼬박 일하며 손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아내를 뒤로한 채 남편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구에 보낸다. 그리고 식당 마감 20분 전에야 겨우 돌아와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린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는 자신의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다. 약 3년 전부터 심각한 불면증이 생겨 거의 잠을 자지 못할 정도다. 급기야 집 도어락 번호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잊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아내는 자신이 아프면 식당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편에게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고 있다.

철없지만 다정한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와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은 남편,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2월 24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1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