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롤 프로게이머, 베트남에서 연인 살해한 사건의 정체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연인을 살해한 사건의 전말

지난해 5월, 베트남의 한 호텔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박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부검 결과 그는 심한 폭행과 목 졸림 흔적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박씨는 무역회사에 다니며 이직을 준비 중이었는데 가족과 친구들에게 베트남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오후 1시쯤 호텔방으로 들어갔고, 10분 뒤 남자친구 이모씨가 혼자 방에서 나왔다.

이씨는 이후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곧바로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과거 유명 프로게이머 '야하롱'으로 활동했던 인물이었다. 한때 e스포츠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나 사라졌고, 개인 방송 등을 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씨는 박씨보다 하루 먼저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호텔 직원들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 기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전력도 있었다.

초기 조사에서 이씨는 "박씨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과거 성매매 사실이 발각돼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을 바꿨다. 범행 전 그의 행동과 태도를 고려할 때, 사건의 전말이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망했던 프로게이머에서 살인자로 전락한 이씨. 그의 충격적인 행적과 범행 동기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