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가수 이미자의 마지막 공연이 예고되다

"전설 이미자가 떠난다"

가수 이미자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은퇴를 예고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 이후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 여러 히트곡을 통해 66년간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왔다. 그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을 드릴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4월 26~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후배 가수들과 함께하는 공연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자는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래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두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퇴를 시사한 이유로는 주옥같은 전통가요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맥이 끊길 줄 알았지만,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